오늘은 일부러 익숙한 골목을 피해 처음 가보는 길로 걸어봤어요. 네이버 지도도 켜지 않고 그냥 발길 닿는 대로.
모퉁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나타나고, 낯선 간판, 처음 보는 카페, 작은 꽃집이 눈에 들어왔어요.
속도를 늦추니까 보이던 것들이 더 많아졌고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더라고요.
모르는 길이라서 시간은 조금 더 걸렸지만 오히려 그게 좋았어요.
익숙함은 편안하지만, 낯섦은 새로운 감정을 깨워주는 것 같아요.
가끔은 일부러 돌아가 보는 것도 하루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 같아요 :)